정읍시 영원면사무소(면장 이호근)는 지난 15일 고향의 정을 나누고 이웃에 사랑을 전하는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가졌다.

영원면사무소는 올해로 10회째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에 걸쳐 면사무소 주차장에서 직원과 주민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장김치 4,000Kg을 담갔다.

영원면과 지역 기관단체, 자생단체 회원들은 고향의 정을 그리워하는 출향인에게 고향의 손맛과 정(情)을 전하고, 지역 내 경로당과 독거노인,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에 도움을 주기위해 2009년부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벌여왔다.

영원면은 올해의 김장나눔 행사를 위해 지난 9월부터 관내 주민이 수년째 무상으로 제공해준 밭 4,000㎡에 면 직원과 노인일자리 어르신이 배추와 무 등을 식재하여 가꾸어 왔다.

또한 지역민들은 직접 재배한 고추와 파, 마늘, 생강 등의 양념재료를 자발적으로 후원하여 김치의 맛과 행사의 취지에 깊이를 더했다.

이번 담근 김장김치는 배추 3,000여포기와 무 500여개로 모두 4,000Kg의 절인 배추를 행사에 참여한 주부들이 정성껏 양념과 버무린 김치를 남자들은 10Kg씩 약400상자를 포장해 경로당과 복지시설, 아동센터 및 출향인 등에게 전달했다.

한편 영원면사무소 이호근 면장은 “오늘 행사는 주민들이 무상으로 제공해준 밭과 넘치게 후원해주신 양념재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면민들이 행복하게 참여하여 그 행복과 정을 이웃과 출향인분들과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또한 영원면이장협의회 전병수 회장은 “오늘 행사의 김치는 영원의 자연이 키우고, 영원면민의 사랑을 가득 담아 배달될 것이며, 행사에 참여하신 주민과 김치를 받아보실 분들에게 영원인(人)으로서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또 영원면새마을부녀회 정희은 회장은 “힘은 들었지만 참다운 나눔과 좋은 선물이 무엇인지 새삼 느꼈을 뿐만 아니라 이사업이 해마다 이뤄지는 것은 우리 영원면의 자랑이며 전통이라”고 강조했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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