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내 삶의 여백입니다. 쓰지 않고는 못 배기는 열정으로 밤을 새거나 글줄이 막혀 펜을 던진 적도 없습니다. 습관처럼 놀이처럼 나만의 색채와 향기로 엮어낸 자기표현 들입니다.”
최재범 수필가(83)가 첫 수필집 <내 안의 나를 찾아서>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수필집 <초록빛 영혼으로>(수필과비평사)를 펴냈다.
  ‘글줄이 막혀 펜을 던진 적도 없다’는 그의 표현처럼 마흔 여섯편의 수필은 물 흐르는 것처럼 막힘이 없다.
  주변의 풍경과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이 삶에서 묻어나는 애정을 거쳐 작품으로 탄생했다.
  수필집은 ‘초록빛 영혼으로’ ‘보내는 마음’ ‘아름다운 동행’ ‘깊이 바라보기’ ‘곡선의 미학’ 등 모두 5부로 구성됐다.
  그는 “수필집에 실린 작품 가운데 단 한 편만이라도 누군가의 가슴을 적실 수 있다면 큰 보람이겠다”는 겸손함을 보이며 “글 속의 이야기들을 공유했던 남편 고 백준기 화백의 영전에 이 책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임실 출신으로 전주여중·고를 졸업했고 초등학교 교사로 38년 간 근무했다.
  고하문학관에서 문학 수업 및 집필 활동에 임했고, 동아일보와 자유 ryddi이 주최한 주부백일장 장원(1970), 대한출판협회 독후감 현상 공모 당선(1975), 현대문예 수필 부문 신인상(2005)을 수상한 바 있다.
현대문예작가회 회원과 전북문학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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