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당시 북·중·러 동맹은 공고했을까. 김일성, 스탈린, 마오쩌둥 중 대한민국 공격에 가장 주도적인 자는 누구였을까. 스탈린은 미국의 개입을 두려워하지 않았을까.
  아르고인문사회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이 이런 질문에 답하고자 주요 한국전 논문 가운데 눈에 띄는 이론을 펼치는 것들만 엮어 <한국전쟁의 거짓말>(채륜)을 내놓았다. 천젠·캐스린 웨더스비·션즈화·밀턴 라이텐버그 지음. 오일환·이연식·방일권 편역.
  진영 논리에 따라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관행을 타파하고 거짓말을 해부하고자 책을 냈다고 한다. 특히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숨 가쁘게 전개되는 정세를 냉정하게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 따르면 스탈린은 한국전 개전을 결단하고도 미국을 두려워해 중국의 참전을 열심히 독려한다. 김일성은 중국의 참전을 달가워하지 않았고 소련은 북·중 갈등을 봉합하려 노력해야 했다. 38도선 이남으로 중국군이 진격해야 하는지를 놓고 김일성과 펑더화이 중국 인민군 사령관은 정면충돌했다.
  국내에서 좌·우파 간 여전히 논란이 지속 중인 미국의 세균전 감행 여부에 대해 세균전은 전혀 없었다는 라이텐버그의 주장도 실려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