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장편소설 '채식주의자'가 스페인에서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았다고 출판사 창비가 19일 전했다.
  이 문학상은 공식 명칭이 '아르세비스포 후안 데 산 클레멘테 문학상'으로, 고등학생들이 심사해 수상작을 정한다는 특징이 있다.
  스페인의 순례길로 유명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지역의 로살리아 데 카스트로 고등학교 교장과 두 명의 수학교사 주도로 1993년 제정됐다. 심사위원단으로 이 학교와 추첨으로 정해진 다른 네 학교 학생들 30명이 참여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스페인에서는 이 상이 순수한 독자들이자 미래의 문학 향유 층인 학생들의 선택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는다고 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바르가스 요사, 타리크 알리, 안토니오 타부키, 주제 사라마구, 폴 오스터, 무라카미 하루키 등이 있다. 수상자들 대부분이 이 상의 순수하고 특별한 의미를 기려 현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해 청소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상금은 3천 유로이며, 시상식은 내년 3월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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