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구도심의 인문사회적 의미를 조사하고 기록하기 위해 금동과 동충동을 담아냈던 구도심기록화조사의 3번째 이야기 ‘죽항동’을 발간했다.

B4크기에 총125쪽으로 이뤄진 ‘죽항동’은 △죽항동, 관공서와 가로 변화 △집은, 삶을 담고 △노포에서 남원을 찾다 △남원의 생명수, 요천의 기억 △다시, 당신이 만드는 도시 등 총 5장으로 구성됐다.

마을 지명의 유래부터 세월의 흐름에 따른 경관과 집의 변화 등 주민들의 기억과 기록을 토대로 죽항동의 모습을 다시 그려냈다.

‘죽항동, 관공서와 가로 변화’에서는 쌍교동과 하정동을 포함한 죽항동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도심을 구성하는 공공영역의 의미와 요천로의 확장으로 대표되는 가로변화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집은, 삶을 담고’에서는 60년 이상 삶을 담아온 죽항동 주택의 모습을 건축학적 의미에서 살펴보고, 여전히 주거와 상가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오늘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노포에서 남원을 찾다’에서는 죽항동 노포를 소개하면서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전통을 이어온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과 추억을 그리고 있다.

남원구도심기록화 작업은 사회적·경제적 요구에 따라 사라지거나 원형으로 복원되기 어려운 남원의 공간과 삶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됐다.

제1차 기록화 ‘금동’(2017.11. 발간), 제2차 기록화 ‘동충동’(2018.4. 발간)에 이어, 3번째 기록화다.

이렇게 담아낸 남원 구도심 공간과 삶의 이야기는 ‘근현대기록관 남원다움’ 콘텐츠와 기록화 조사집으로 구성해 남원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남원다움’은 도서관·기록관·미술관의 기능을 합친 복합문화공간으로 현재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금동 고샘지구에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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