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 집현실에서 정책기획위원회를 비롯한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직속기구 및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들과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국정과제위원회와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포용국가’ 비전을 강조하며 “지금까지는 국정과제를 설계했다면, 이제부터는 국정 성과를 정부와 함께 만들어가는 구현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이 체감하는 좋은 정책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집권 2년 차의 구체적인 국정과제 성과를 점검하고, 2019년을 대비한 정책수립 계획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내년은 우리 정부 의지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고 사업을 시행하는 첫 해”라고 강조하고,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정부 정책의 신속한 추진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정책기획위원회 정해구 위원장은 이날 내년 ‘국가미래비전 2040’ 수립과 관련 ‘혁신적 포용국가’와 ‘한반도 평와와 번영’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한 추진방향을 보고했다.

균형발전위원회 송재호 위원장은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 수립을 토대로 혁신도시 시즌2·지역혁신체계 구축·한국형 계획협약제도 실시·생활 SOC정책 마련 등 구체방안을 소개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은 ‘혁신성장’에 방점을 두고 사람중심 4차산업혁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각 위원회의 보고를 받고 “각 위원회가 국정과제의 큰 지도를 그려줬고, 이제 정부는 그 지도에 따라 다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용적 성장은 문재인 정부만의 가치가 아니라 동시대적인 고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하고 있는 고민이 특별히 동떨어져서 특별한 무슨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는 것이고, 우리가 제대로 성공시킨다면 오히려 전 세계에 제시할 수 있는 모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 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진행됐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학자들이 왕과 왕세자의 바른정치를 도운 조선시대 집현전처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국민경제자문회의 등 3개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장과 정책기획위, 일자리위, 자치분권위, 국가균형발전위, 4차산업혁명위, 저출산고령사회위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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