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이하 중진공 전북본부)의 정책자금 지원이 도내 위기 중소기업에 ‘단비’가 되고 있다.

특히 인건비 등으로 인해 수익률 감소와 유동성 악화로 이어져 경영난이 심화된 기업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중진공 전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위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입주 후 위기를 봉착한 (주)제이패션도 정책자금 지원으로 위기를 극복한 기업 중 하나.

전북 익산의 (주)제이패션은, 덧신 제조 전문 중소벤처기업으로 지난 2008년 개성공단 입주를 추진했다.

입주 후 총 생산량 절반 이상을 개성공단에서 생산해 높은 부가차치를 창출하고 연평균 24% 이상의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뜻하지 않는 위기가 찾아왔다.

2016년 2월, 남북교류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이 하루아침에 폐쇄가 되고 만 것. 피해로 인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당시 입주기업들은 패닉 상태에서 원부자재, 완제품 및 설비 등을 모두 남겨두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으며 눈에 보이는 피해액만 8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주)제이패션도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직접적인 피해액도 문제였지만, 고객과의 계약을 이행해야 할 납품 물량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제이패션 대표는 자금조달을 위해 중진공 전북본부를 방문했다.

중진공 전북본부는 앰뷸런스맨을 통해 빠르게 대처해 신청 후 5일 만에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해 위기의 순간을 모면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인건비와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부담은 수익률 감소와 유동성 악화로 이어져 경영난이 심화됐을 때 역시 중진공 전북본부의 수출금융 및 수출사업화자금 지원과 함께 기 대출금에 대한 만기 연장, 상환 유예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고미희 (주)제이패션 대표이사는 “개성공단 폐쇄 이후, 추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마다 중진공의 한 발 앞선 지원정책으로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조한교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장은 “(주)제이패션은 중진공의 적극적인 지원 뿐 아니라 새로운 경영환경을 개척하는 도전정신으로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도내의 기업들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미리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최선을 다해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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