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21일까지 전국 성인 1505명을 대상을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52.5%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올해 초 80% 지지율을 보였던 20대가 지지를 철회하며 56%까지 떨어지며 눈에 띄게 큰 하락폭을 보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이 같은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20대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핵심 지지층 이탈에 대한 청와내 내부의 고민이 일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울러 청와대는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양극화가 더 심화된 것으로 조사된 것에 대해 “통계 상황의 엄중함을 잘 인식하고 있고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최대한 신속하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체 가구 소득은 증가했지만 소득 분배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을 중심으로 저소득층 소득은 줄어들고 고소득층 수입은 증가했다. 2003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소득격차가 가장 컸던 2007년 수준으로 벌어졌다.

전날 문 대통령은 국정과제위원회와 대통령 자문기기 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제 국민 앞에 성과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집권 3년 차를 앞둔 시점에서 어려운 경제상황과 맞물려 지지율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성과 구현에 조급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한편 위의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자세한 조사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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