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공장 가동중단 및 한국GM 군산공장 전격 폐쇄 등 지역 주력산업의 잇단 붕괴에 따른 사상 최악의 경제 침체 속에서도 전북도 지원 선도 기업들은 매출과 수출, 고용분야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선도 기업들이 전북 제조업 성장을 견인하고, 성장 동력산업 간의 중추기능을 담당하는 ‘허리기업’임을 고려할 때 악재가 거듭되고 있는 전북경제에 있어 일자리 창출 등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도는 지난 2일 최근 5년간 ‘전북도 선도 기업 육성사업의 누적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투입 예산 245억4000만원 대비 10.7배인 2616억7000만원의 I/O ratio(투입대비 경제적 효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년간의 효과로만 보면, 투입예산 50억2000만원 대비 12.3배인 617억1000만원이다.
선도 기업 7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성과분석 결과(CARG 분석: 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평균 성장률로 수년 동안의 성장률을 매년 일정한 성장률을 지속한다고 가정해 평균 성장률 환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8.63%, 수출 6.14%, 이익성장 2.25%, 고용 7.81%, 임금증가율 8.19%, 연구개발비 7.07% 증가 등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북 선도 기업 기준인 매출액 50억 원~1000억 원 규모의 중소·중견 제조업체의 전국 대조군과 전북 대조군의 비교에서는 그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술상용화 중심의 실효성 있는 지원으로 매출증가율은 8.63%를 기록해 유사 규모의 전국 증가율 1.93%, 전북 1.39%와 비교할 때 상당한 성장세로 분석된다.
수출 분야에서는 전시회 참가지원, 해외인증 취득 등 마케팅 지원을 통한 수출계약, 판로개척에 집중 투자한 결과 6.14%의 수출증가율을 달성했으며, 고용증가율은 7.81%로 구인·구직 활동 지원을 통해 신규로 146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졌다.
선도기업의 임금증가율 또한 8.19%로 나타나 임금, 복지 등 다방면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전북도 선도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중 점진적으로 역량을 강화해온 결과,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에 11개사,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1개사가 선정되는 등 한국형 히든챔피언 발굴에도 큰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도는 내년도 신규 시책으로, 선도 기업 기준(매출액 50억 원 이상)에 부합하지 못하는 이전단계 기업육성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매출액 10억 이상~50억 미만의 기업 중 기술혁신성을 바탕으로 고성장 중인 유망 중소기업을 ‘전라북도 도약기업’으로 지정, 기업별 중장기 성장전략을 수립한 후 경영, 품질혁신, 기술개발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전주기적 성장사다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나석훈 도 경제산업국장은 “선도기업과 같은 도내 허리역할을 담당해 줄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게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오늘의 성과가 나온 것 같다” 면서 “더 나아가 이런 기업들이 최고의 사회공헌이라고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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