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기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A형 독감 등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해 전북 질병관리에 비상이다. 인플루엔자는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개인위생은 물론 소아와 고령층에 예방접종이 요구된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지난달 16일부터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45주(11월11일~11월17일) 외래 환자 1000명당 7.8명에서 46주 10.1명, 47주 13.2명, 48주 19.2명, 49주 34명, 50주 48.7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2018-2019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 6.3명보다 7배가량 높은 수치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칭한다.

모든 연령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13~18세(137명), 7~12세(112.3명)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급증하는 인플루엔자 탓에 익산에서 60대 부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로 분류, 격리되는 사달도 벌어졌다.

이들 부부는 22일 오후 2시 20분께 발열과 기침, 두통 증세로 원광대병원을 찾았다가 전북대병원 음압 격리병상으로 옮겨졌다.

나흘 전 두바이를 경유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해 검사를 실시, 그 결과 A형 독감으로 판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6세 이하 소아(20일 기준 접종률 72.1%)와 65세 이상 고령층(84.1%)에 예방접종(무료)을 당부하는 한편, 영유아 보육시설과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대한 철저한 보건 관리를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발생하고 있고, 백신공급 및 예방접종 효과 지속기간(3~12개월, 평균 6개월) 등을 고려해 10~12월 사이를 예방접종 권장시기로 설정하고 있다. 소아와 고령층의 경우 지정 의료기관 또는 가까운 보건소를 찾으면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그밖에도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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