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새 무리가 관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군에 따르면 최근 고창해리천 인근에서 황새가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이 발견됐다.

황새는 한반도에 고루 분포하며 우리민족의 사계절과 더불어 살아온 텃새로 복과 건강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여겨왔으나 무분별한 수렵과 환경오염 등으로 현재는 세계적으로 25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아 국제자연보호연맹에 세계적 멸종 위기종으로 등록돼 있다. 국내에서도 천연기념물 199호와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황새 출현이 우리지역 자연생태가 생태계 멸종위기종의 최적 서식환경을 갖추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황새 출현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고창의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