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대도시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늘린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이 타지역 도시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공급량이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전북도는 서울과 부산, 제주 등 대도시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19년 친환경농산물 유통·소비 마케팅사업’에 7억7500만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 1만4000여 톤 중 28%는 도내 학교급식 등으로 소비되는 반면, 72%는 도외로 유통되고 있다.

이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전북에서 친환경재배로 생산한 농산물은 품질이 우수한 데다 소비자단체를 통한 모니터링으로 안전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도는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대도시 학교급식 등으로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타 시·도와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친환경농업인이 서울 등의 학교를 직접 찾아 학교 논 관리 및 수확체험을 실시하고, 학교 영양교사·학부모 및 학생들을 친환경농업 생산단지로 직접 초청해 농촌체험과 작물의 생육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시식용 샘플을 제작·배포해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학교급식으로 아이들이 먹는 농산물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해 전북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전략이 친환경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자라나는 후세대 어린이에게는 농업·농촌의 가치 인식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 판로 확대와 보다 체계적인 공급 활성화를 위해 시·군에서 운영 중인 친환경농산물 산지조직을 광역단위로 넓혀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도시 학교급식에 공급중인 도내 친환경농산물은 2015년 1990톤(63억원)에서 2016년 2038톤(69억원), 지난해 2412톤(73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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