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고인돌박물관이 개관 10년 만에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됐다. 이로써 국가귀속 유물 위탁관리 등이 가능해져 박물관으로서 그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고창군은 고인돌유적 보존관리과 전문적인 해설을 위해 2008년 건립된 ‘고창고인돌박물관’이 지난달 27일 전라북도로부터 관련법에 따라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문박물관 등록은 고창고인돌유적을 전문적으로 해설하고, 선사시대 유물의 보존관리 등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서 국가적인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지역에선 국가인증 박물관이 없어 고창군내 발굴된 국가귀속 유물을 국립전주박물관 등에서 관리하고 있었으며 이번 전문박물관으로 등록으로 국가귀속 유물 위탁처 신청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앞서 군은 올해 고인돌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박물관 법정등록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유물기증 등에 공을 들여온 결과 고창문화연구가 이병렬씨가 소장하고 있던 청자광구병 등 10점을 기증받는 등 모두 9명의 기증자로부터 101점을 수증했다. 또 선사시대, 원삼국(삼한)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의 유물 총 60점을 구입해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할 수 있는 고인돌 관련 유물을 갖추게 됐으며 여기에 유기상 군수 취임이후 전문박물관 등록 관련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컸다.

유기상 군수는 “고인돌박물관이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됨에 따라 앞으로 공립박물관으로서 수준 있는 전시와 소장 유물 등의 체계적 보존 및 연구,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국제학술회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인돌 유적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9월에 건립된 ‘고창고인돌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청동기 시대 고인돌 박물관으로 1층은 수장고(233㎡)와 3D입체영상실(251㎡), 기획전시실(225㎡), 2층은 상설전시실(1291㎡), 3층은 체험전시실(251㎡)과 옥상정원(390㎡)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고인돌 끌기모습, 청동기시대 마을 등을 재현해 그들의 생활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1:1모형으로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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