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북도 국가예산이 사상 처음 7조원을 뛰어넘은 뜻 깊은 한 해다. 국가예산 7조원 시대 진입은 도민들의 삶의 질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환경·복지 및 일자리창출 등 다양한 정책수요를 감당할 만한 살림규모도 커졌다는 의미다. 민선7기 전북도정은 지역산업 체질 개선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 새만금 도로·항만·공항·철도 등 주요 SOC구축에 역점을 두고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세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를 만나 올해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도정 운영을 위한 사자성어를 ‘절차탁마(切嗟琢磨)’라 정했는데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

▲‘절차탁마’는 원석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내는데 오랜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은 사자성어로 ‘절차와 과정을 중시하며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자’라는 의미다.

올해는 도 핵심정책의 실천과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정책 추진 시 ‘절차탁마’의 자세로 잘하는 것은 더욱 갈고 닦아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정책 성공을 이루려는 것이다.

새만금과 2023 세계잼버리 개최,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 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등 다가온 기회와 새로운 정책환경 변화에 맞춰 전북경제 체질개선을 위한 생태계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함으로써 도민과 함께 전북 대도약을 위한 정책구상과 실천방안 모색 등 주도면밀한 정책추진으로 자존의 전북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민선7기 전북발전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려 나갈 계획인가.

▲민선 7기 전북도정은 지역산업 체질 개선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 새만금 도로·항만·공항·철도 등 주요 SOC구축에 역점을 뒀다.

또한 현 정부의 강력한 균형발전정책에 대응해 전북 균형발전 정책인 새만금-혁신도시-동부권으로 연결하는 동서상생축, 혁신도시와 연계하는 내륙혁신성장축, 군산-새만금-부안-고창으로 연계하는 해양레저축 구축 등으로 지역내 불균형도 해소하는데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

삼락농정 등의 민선 6기 정책을 진화 발전시키고, 지역산업 체질개선과 대선공약 및 국정과제 실현을 통한 균형발전을 이뤄낼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도정운영 4개년 계획 실행과제 90개를 마련했다.

-전북 경제의 체질 개선과 이를 통한 선순환구조의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도정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산업구조뿐만 아니라 농생명·경제·문화·관광·환경·복지 등 도정 전반에 걸쳐 각 분야별로 체질 개선과 생태계 구축을 해 나갈 것이다.

각각의 분야별로 체질을 개선해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앞서 나가는 부분은 키워 산업 생태계가 정착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방향을 잘 잡아 분야별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도 안정될 것이다.

-최근 새만금국제공항 건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서해안권 중심에 위치한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써 동서 동반 성장과 국가균형발전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국가적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새만금 사업과 세계잼버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로 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

따라서 공기 단축을 가능하게 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위해 새만금국제공항을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 사업에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느 때보다 어렵다. 대책은.

전북의 산업·경제 토대를 자생이 가능한 건강한 체질로 바꿔 나가는 게 시급하다. 그러자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면서 이를 키워낼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과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확충에 매진해야 한다.

우리는 새만금을 보유하고 있고 상용차 인프라가 풍부하다. 새만금의 바람과 태양은 전라북도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수소상용차와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군산형 일자리’ 모델을 만드는데도 세부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

-새해를 맞아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올 한 해 도정이 목표를 세운 프로젝트들이 성과를 내고 도민들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 우리 전북인의 자존의식을 높일 수 있는 대도약의 첫 해가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 달라. 많은 시련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함께하는 우리 전북인은 반드시 대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019년이 도민 여러분 모두에게 더 큰 희망과 행복의 한 해가 되기를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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