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운영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사 대상에 이름을 올린 전주풍남학사사무소가 운영 전반에서 문제점이 지적됐다.

풍남학사는 전주 출신으로 수도권에 진학한 대학생 중 성적이 우수하거나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 인재육성 차원에서 지원되는 기숙시설이다.

전주시 감사실은 3일 풍남학사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 시설물 유지부터 공사비 및 운영 경비 지출 처리, 초과근무수당 지출, 대여 도서 관리 등 전반에 대해 미비점을 지적했다. 이번 특별감사는 해당 시설이 2010년 1월 준공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시설물 감사 결과 통로, 식당, 독서실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누수가 발생했으며, 우천시 빗물이 유입돼 체육관 내부가 침수됐다. 준공 8년 만에 외벽 슬라브 콘크리트 탈락, 유리외벽 결로, 외벽면 오염, 경사로 미끄럼방지 파손 등 시설 전반에 대한 보수도 요구됐다.

또 예산을 부적정하게 집행하거나 초과근무를 과다하게 책정한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사무소에는 일반직 3명, 임기제 2명 등 공무원 5명이 근무 중에 있다. 실제 한 행정 직원은 지난해 9월 20일 휴가기간이었음에도 시간외근무수당 4시간(3만3420원)과 야간근무수당 4시간(1만1140원)을 인정, 총 4만4560원을 지급받았다.

그밖에 도서관 운영 및 관리에서도 지적사항이 제기됐다.

4240권의 도서를 보유한 풍남학사는 담당 직원을 별도로 두지 않고, 도서 대출에 대한 시간 등 어떠한 제한이나 규제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6년 227권의 도서를 대출해 최장 291일 초과 반납한 156권, 2017년 308권의 대출에 대해 최장 231일 초과 반납한 128권, 2018년 369권 대출에 대해 최장 136일 초과 반납한 136권 등 3년 평균 50.2%의 연체가 발생했다.

관련 규정은 벌점 부과를 명시하고 있으며 부과된 벌점에 따라 퇴사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미흡한 도서 관리 실태로 도서 대출 연체기간의 장기화(연체율 50.2%) 외에도 도서 미반납(14권) 및 도서 분실(91권) 등의 문제를 야기했다.

전주시 감사실 관계자는 “위반 사항에 대한 개선을 요구한 상태이며, 지적 사항에 대한 주의 조치로 유사 사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살펴 입사생의 면학활동에 지장의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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