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영화 촬영 1번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한 해만 64편의 영화 및 영상물 촬영이 이뤄졌을 뿐더러 올해도 ‘남산의 부장들’ 등 다수의 촬영을 앞두고 있다.

4일 (사)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김승수 전주시장)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해 한국영화산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총 64편의 영화·영상물 촬영을 유치, 전주 영상산업을 이끌었다.

대표적으로 올해 한국영화를 이끌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송강호 주연의 ‘나랏말싸미’, 지난해 극장가를 좀비로 물들인 ‘창궐’ 등이 전주에서 촬영됐다.

또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이자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올해는 이선균·설경구 주연의 영화 ‘킹메이커’가 전주 로케이션을 타진하는 등 많은 영화인들이 촬영을 위해 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경우 올해 이병헌·이성민 주연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시작으로 205일이 예약되는 등 올 한해도 영화팀들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지난해 J2 실내스튜디오 보강공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7년 운영일수(668일/J1 실내스튜디오·J2 실내스튜디오·야외세트장 합산)보다 55일이 더 많은 723일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주영상위는 영화촬영 지원과 함께 올 한해 지역 영상산업기반 조성과 영화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사업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의 성장과 제작활동을 지원하는 ‘전주 단편영화 제작지원’ △지역의 우수한 인력들의 장편영화에 대한 도전을 응원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전주 지역영화 기획개발’ △지역의 콘텐츠를 보존하고 발굴하기 위한 ‘전주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영화의 기본인 시나리오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인 ‘전주시나리오스쿨’ △전주지역 영상문화예술 지원 및 저변확대를 위한 ‘전주 영상콘텐츠 구축’ 등이다.

‘2017년 전주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김유라 감독의 영화 ‘말 없이 추는 춤’은 지난해 ‘제10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경쟁부문 대상에 이어 세계3대 단편영화제인 ‘끌레르몽 페랑 단편영화제’ 국제경쟁에 진출하는 성과를 낳았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 과장은 “앞으로도 전주영상위원회는 지역의 영화산업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영상 문화사업 등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지원단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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