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스물세번째 절기 소한(小寒)이 지났다. 소한은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나서 처음 나타나는 절기이며 이 무렵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이다. 올해도 며칠째 겨울추위가 위세를 떨치고 있다. 절기의 이름으로 보면 소한 다음 절기인 대한(大寒) 때가 가장 추워야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추위가 누그러질 줄 모르고 이어지는 겨울에는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 화재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을 대비하여 부안소방서에서는 화재원인 및 피해를 분석하여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수립하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부안군을 만들기 위해 작년한해 발생한 화재를 분석하여 겨울철 크고 작은 화재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8년도 화재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150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4건(2.7%)이 감소한 결과이다. 인명피해는 3명으로 전년과 동일하며 재산피해는 5억2천600만원으로 전년대비 0.06%감소하였는데 이는 소방안전교육과 소화기 보급 등 주택소방안전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화재 발생 건수는 10건으로 원인 분석결과 계절적 특성에 따른 화목보일러 등 난방수요증가로 인한 화재발생건수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와 같은 분석을 기반으로 소방서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여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한 방화환경을 조성하고 여러사람이 이용하는 장소에는 화재예방 캠페인은 물론 소방안전점검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예방이 소방만의 몫이 아니다. 우리 군민 모두가 불조심을 생활화하고 실천해야 한다.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의 지름길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항상 주위를 살펴야 한다.

사용하지 않았던 난방기구 등 각종 전선피복은 절연상태가 깨끗한지, 화목보일러의 연통에서 화재 위험은 없는지, 아궁이 인근에 가연성 물질은 없는지, 기름・가스보일러의 설치는 안전하게 되어 있는지, 전기누전은 없는지, 내가 생활하는 공간은 화재로부터 안전한지 등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야 보아야 한다. 화재는 아차하는 방심의 순간 돌이킬 수 없는 대형화재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화재로 인하여 순식간에 귀중한 생명과 재산이 잿더미로 변한 모습을 우리는 영상이나 언론매체를 통해 많이 보았다. 모든 대형화재는 아주 조그만한 부주의나 불씨가 원인이었음을 기억하여 우리 모두 화재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가족,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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