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곳곳이 전지훈련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에서 전지훈련을 위해 남원을 찾은 유소년축구팀, 태권도, 테니스팀들로 북적거리면서 스포츠의 열기가 가득하다.

8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13일 동안 유소년축구 U-12, U-11, U-10 25클럽 84개팀 1,480여명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남원 스토브리그에 참가해 기량을 담금질하고 있다.

유소년축구팀이 해마다 동계훈련 때 남원을 찾는 것은 수원 삼성, 아산 무궁화, 울산 현대 등 프로팀 산하 우수팀이 남원에서 전지훈련을 함께하고 있어 다른 어느 곳보다 수준 높은 동계훈련과 연습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덕희, 김춘호 선수를 배출한 테니스의 고장답게 전국의 테니스 선수들도 남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 7개 체육고등학교 50명의 선수들이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춘향골다목적구장과 실외코트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실력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태권도 선수들도 남원을 찾아 우렁찬 함성을 울리고 있다.

부산 토현중학교를 비롯해 대구, 대전, 부천 등 전국 초중학교 14개팀 130여명의 선수단이 남원을 찾아 묵묵히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위해 남원을 찾는 것은 ‘지리산 중심도시’ 남원의 천혜의 자연환경과 잘 갖춰진 체육시설 때문이다.

특히 남원시는 선수들의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선수단 및 학부모들의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몽골텐트와 난로를 설치하고 체육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에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원시는 더욱 많은 선수단의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실외 테니스장 4면과 축구장, 실내 배드민턴장 등을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남원이 호남권 전지훈련 1번지로서의 명성을 더욱 드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전지훈련 선수단의 숙박시설 및 음식점 이용, 특산품 쇼핑 등으로 1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많은 전지훈련 유치와 국제·전국 대회 개최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리산권 스포츠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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