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올해 전주, 군산, 익산 지역 일반고 탈락자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걸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이 9일 발표한 ‘2019학년도 평준화 일반고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전주 군산 익산 3개 평준화 지역 9천 550명 모집에 1만 14명(정원 외와 외고 국제고 자사고 합격자 제외)이 지원, 464명이 불합격했다.

불합격자 수는 2015학년부터 2019학년도까지 5년 간 가장 많은 수치고, 2018학년도 처음으로 크게(437명) 미달된 뒤라 온도차가 크다.

지역별로 보면 전주는 6천 244명 모집에 6천 447명이 몰려 1.03대 경쟁률을 보였으며 203명이 탈락했다. 군산은 1천 566명 선발에 1천 705명, 익산은 1천 740명 뽑는데 1천 862명 몰려 각각 139명(1.09대 1), 122명(1.07대 1) 떨어졌다.

도교육청은 교육 정책 및 여건 변화에 따라 특성화고와 자사고 지원율이 하락한 걸 원인으로 꼽았다. 직업계고인 특성화고는 근래 취업률이 2,30% 선에 그치고 자사고는 정부가 일반고 전환 의사를 드러내는 등 특성화고와 자사고 인원이 일반고로 쏠렸다는 설명이다.

익산과 군산 경쟁률이 전주보다 높은 건 작년에 이어 미달인 남성고와 중앙고의 일반고 전환 가능성까지 고려한 걸로 보고 있다.

실제로 특성화고 지원율은 전년 95.4%에서 85.0%로 떨어졌다. 자사고 3곳 경쟁률을 보면 전주 상산고는 지난해 2.07대 1에서 올해 1.32대 1, 군산 중앙고는 0.73대 1에서 0.62대 1, 익산 남성고는 0.86대 1에서 0.63.1대 1로 떨어졌다.

숫자상으로 보면 특성화고는 정시 기준 올해 908명, 지난해 770명이 미달돼 미달 인원이 138명 증가했다. 자사고 중 중앙고는 110명, 남성고는 130명 총 240명 미달이고 지난해 125명(각 75명, 50명) 미달됐음을 감안할 때 미달자 수가 작년 대비 115명 늘었다.

하지만 이를 합한 253(138명+115명)명은 이번 탈락자 수 464명에 못 미쳐, 도교육청이 모집정원을 작년 대비 560명 정도 줄인 것도 불합격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교육청은 작년 미달된 학생 수를 제외하고 학급 당 학생 수를 전주 전년 30명에서 28명으로, 군산과 익산 각 30명에서 29명으로 조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모집 정원은 중학교 졸업 예정자를 기준으로 하며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아우른 배치율은 103.1%다. 배치를 적게 한 건 아니다”라며 “다만 비평준화고나 특성화고로 가야할 인원이 평준화고로 몰리고, 지난해 미달된 학생 수를 제하고 급당 학생 수를 정하다보니 불합격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모집정원을 일정 수준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당시 교육 정책이나 여건을 고려하고 관련 과와 긴밀히 연계해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순 있다. 일단은 특성화고 취지와 특성을 살려야 할 거다”라고 했다.

평준화 일반고 합격자 발표는 10일 오전 10시며 배정 결과 발표는 18일 오후 2시다. 확인은 소속 중학교나 전북고입전형포털에서 할 수 있다. 추가모집 접수는 2월 7일과 8일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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