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3년째 성금을 기탁하고 있는 송창용(83‧사진)씨의 소식이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송 씨는 장계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주머니에 있던 현금 12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장계면에 전했다.

큰돈은 아니지만 송 씨의 기부금은 그의 고통과 인생이 담긴 특별한 기부금이다.

송 씨는 2년 전 갑작스런 교통사고 오른쪽 얼굴을 크게 다쳐 이식수술을 받았으며 감각을 잃는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송 씨는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견뎠으며, 이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넉넉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한 달에 만원씩 모으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돈을 기부한지도 올해로 세 번째다.

송창용 씨는 “큰 사고로 인해 몸은 다쳤지만 생(生)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살아있는 동안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김재흥 면장은 “어르신의 사연과 정성이 담긴 이웃돕기 성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엄정규기자‧coc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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