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기업인들과 만나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창출을 당부하는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한국형 규제박스 시행으로 신속한 규제혁신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그리고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13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갖고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며 기업과 함께 경제활력 방안을 모색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앞으로도 일자리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창출에 앞장 서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기업들의 투자계획에 맞춰 ‘정부 전담 지원반’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에 더 많은 투자를 바란다”며 기업의 투자계획에 맞춰 정부 전담 지원반‘을 가동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규제박스 시행을 통한 신속한 규제혁신도 약속했다.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혁신부품과 소재장비 등을 언급하며 “신기술 신산업의 시장 출시와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전체 생태계가 함께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상생협력이 시혜적 조치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발전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적극 추진한다면, 정부도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기업인 대표로는 지역상의 세 곳 중 전주상의를 제외하고 군산상공회의소 김동수 회장과 전북서남상공회의소 김적우 회장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군상상의측은 사전질문으로 현대중공업·군산GM공장, 군산산업단지 임대 예산 지원 그리고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 건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자리에서 건의내용이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되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정부 부처가 사후에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간담회 후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참가한 기업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과 중견기업에서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자리했다. 대한상의 및 지역상의 회장단 67명도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홍의락 의원 등이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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