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전 의장은 28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전직 국회의장이라고 해서 불출마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지역구인 종로구민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당하고 협의해 결정해야 할 일”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종로 출마설에 대해서는 “임 전 실장과 지역구 얘기는 한마디도 해본 적이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밀약설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대선 출마 의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1/3쯤이나 됐을 텐데 다음 대선이 거론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유보하는 태도를 밝혔다.

이어 “미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돌았지만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안 하고 있다”며 “지금은 대통령이 공약 실천을 잘하고 성공하는 정부가 되도록 힘을 모아줄 때”라고 언급했다.

정 전 의장은 “현재 여러 지역위원회 초청 강의와 당 후원회장 등 정당 활동 역할에 힘을 쏟고 있고 의장으로서 신경을 쓰지 못한 지역구 정상화를 위해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출신의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등용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지역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열심을 내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전 의장은 “지난 2년간 의장을 하느라 지역구와 정당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면서 “민주당 후원회장으로서 후원금을 모으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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