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상설예술단원들은 7일 전북지방경찰청에서 일장적인 해고와 일명 ‘꼼수 계약’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공연단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만금지역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아리울스토리’를 공연한 단원들이다.

예술단원들은 “새만금상설공연이 2018년을 마지막으로 사업종료가 예정됐다는 사실을 전북문화관광재단에서는 미리 알고 있었지만, 계약만료 2주를 앞두고 일방적인 통보만 했다”며 “지난 5년간 전주에서 터를 잡고 생활을 한 단원들의 생계에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부당한 처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15년까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진행되는 사업에서 2016년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설립되면서 이관됐다”며 “1년 계약방식에서 재단으로 이관 후 평균 11개월 단위로 쪼개기 계약했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11개월 단기 계약을 한 탓에 퇴직금은 물론 계약 해지에 따른 보상조차 받지 못했다”며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면, 단원들에게 미리 상황을 통보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을 믿고 기다렸지만 계약만료 2주를 앞두고 ‘내년부터 이 사업은 진행하지 않겠습니다’라는 통보를 끝으로 소모품처럼 버려졌다”며 “재단의 ‘억울하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라도 올려보라’는 말과 태도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017년도 기획재정부 사업 평가 시 2018년까지 국비 지원으로 결정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과 협력해 상설공연을 대체할 신규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며 “당시 사업비 확보가 국회 예결위까지 올라간 상태여서 부득이하게 사업을 폐지할 수밖에 없고, 통보를 지난해 12월 8일에 받아 단원들에게 통보가 늦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2015년까지 전주세계소리축조직위 주관에서 2016년 재단으로 이전되면서 민간단체와 공공기관의 행정적 절차가 달라 11개월 단위 계약을 진행했다”며 “‘꼼수계약’을 통해 퇴직금 미지급 등의 의무를 회피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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