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확진자가 3명으로 늘어 소아 보건에 비상이다.

10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주 한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2명이 RSV 확정판정을 받은 가운데 하루 전인 9일 산후조리원 종사자에서 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7일 생후 3주 신생아, 8일 생후 1주 신생아 등 2명의 RSV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 폐쇄조치 됐다.

세 번째 확진자는 역학조사 당시 검체를 채취하여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당시 RSV 관련 증상은 없었다.

전북도는 RSV 추가 확진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접촉자 감시(유증상자 검사 실시) △산후조리원 종사자 RSV 확진자 업무 제한 △산후조리원 지도점검 및 감염관리 교육 실시(전주9·군산2·익산3·정읍2) 등 추가 발생 감시 및 접촉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RSV 감염병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해 의심 환자 발생시 즉각적인 검사를 실시하여 신속한 진단 및 치료로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SV감염증은 성인에게는 감기 정도로 경미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영유아에서는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 집단시설에서는 동절기 RSV 감염증 전파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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