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우리나라 아동들의 인권과 건강한 학습권을 고민할 시기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18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나라 유초중고 학생들 공부가 즐거움이 아니라 지독한 노동이 되고 있다. 학습이라는 미명 아래, 미래를 준비한다는 이름으로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권리가 유보돼 버렸다”고 지적한 뒤 최근 국내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어 UN에 제출한 ‘한국 아동보고서’를 소개했다.

보고서에선 대한민국 학생들의 주당 평균 학습시간은 OECD 국가 평균 최대 2배며 놀 권리를 침해하는 건 과도한 학구열, 학생이 놀면 안 된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UN아동권리위원회는 이 같은 국내 아동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9월 본회의에 참석할 우리 정부에 권고사항을 전달하고 5년 뒤 이행보고서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UN이 우리 교육현실을 알게 되면 우리나라 위상이 국제적으로 복잡할거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보고서가 나왔다”면서 “우리나라 교육 수준이 매우 부끄럽지만 늦게나마 다행이다. 우리 교육계가 아이들의 인권, 건강한 학습권, 성장 발달권을 진지하게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