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인 5월 11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관련기사 3면>

전북도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5월 11일은 부패 정치와 외세에 맞서 일어난 동학농민군이 1894년 황토현 일대에서 관군과 최초로 전투를 벌여 대승을 거둔 날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기념일 선정을 위해 지난해 2월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고창군, 부안군, 정읍시, 전주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기념일을 대상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5월11일로 지정했다.

황토현 전승일은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등 동학농민군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관군과 격돌해 최초로 대승한 날로, 이 날을 계기로 농민군의 혁명 열기가 크게 고양됐다. 이후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도는 정부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을 제정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기리는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부와 적극 공조해 시군 숙원사업인 전라천년 파랑새 공원 조성사업(고창), 백산 동학랜드 조성사업(부안),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공원 조성(전주), 동학농민혁명 역사 탐방길 조성(정읍) 등 기념사업 추진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동학 기념·선양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 예정인 문화체육관광부 연구용역에 도내 시·군 및 동학관련 단체의 선양사업이 많이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지원할 예정이다.

윤동욱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전북을 중심으로 동학농민혁명 애국·애족 정신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키는 하나되는 선양사업과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기념사업을 적극 발굴·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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