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원자력발전과 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지난 40년 동안 독자적인 기술로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해왔다. 그 안정성과 경제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도가 원전을 건설한다면 한국의 업체들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인도의 원전 건설 참여 제안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우주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달 탐사를 위해 찬드라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같이 혀력을 해 나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인도에게 가장 원하는 협력 분야가 우주 분야다. 인도가 우주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지니고 있으며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두 나라가 함께 달을 탐사할 때까지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우리나라는 1999년 인공위성 ‘우리별 3호’를 인도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했다.

양국은 또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국방·방산 분야 등에서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교역액 500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개선 협상을 마무리 짓고, 수입규제조처 완화 등 양국 간 무역증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또한 “우리는 다 함께 형제이자 친구”라며 한반도 비핵화 평화에 있어서 문 대통령의 행보에 지지를 표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SNS를 통해서 국빈 방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께서 인도의 따뜻한 날씨를 가득 안고 올 해 첫 국빈방문을 해주셨다”며 “양국 간 교류와 협력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도 성큼 봄이 온 기분”이라고 적었다.

모디 총리도 한글 메시지를 통해 “양국 간 경제 문화적 관계가 가까워질 것이며 강력한 한-인도 협력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이라며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보여준 환대에 고마움을 전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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