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업계(이하 중기업계)가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축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2018년 외국인 신청업체 중 2019년 1분기 미신청 중소제조업체 1178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력(E-9) 고용동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외국 인력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를 ‘인건비 부담’(34.0%), ‘경기부진 및 경영악화’(31.2%)로 답해 경기부진 및 인건비 부담으로 중소제조업체의 생산 활동 자체가 위축되어 고용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인건비 부담과 경기부진을 고용 축소의 원인으로 답한 비율이 높아 인건비 부담 및 경기 악화에 영세 기업이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내외국인 포함 올해 고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36.5%만 충원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중소 제조업체의 연중 생산 및 고용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설문에 응답한 업체 대표는 “인건비 부담이 너무 커서 인원을 감축하고 잔업과 특근을 완전히 중단 한다”고 말해,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부담과 경기불황에 따른 생산 감소로 잔업 수당 등 제 수당 지급액이 축소해 급여액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기중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과 경기 부진의 이중고로 중소 제조업체들이 겪는 경영애로가 심상치 않다”며 “향후 고용창출을 위해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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