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제공

100년 전 독립 함성을 되새기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전주시와 전주313위원회는 26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9일 풍남문과 경기전 일원에서 열리는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시민 참여를 호소했다.

당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행사는 ‘독립의 함성에서 평화와 통일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며, 신흥학교에서 출발하는 3.13만세재현 퍼레이드로 행사의 문을 연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참여자 등 3000여명의 대규모 퍼레이드단은 충경로를 지나 관통로 사거리에서 플리시몹 만세재현 퍼포먼스를 펼치고, 팔달로를 거쳐 풍남문까지 50분간 1.7㎞구간을 행진하게 된다.

풍남문 특설무대에서는 전주지역 3.1운동 독립영웅들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연출한 시립국악단 공연과 기전여고 13인의 광복에 대한 염원을 담은 창작 무용극, 전주 3.1운동 100주년 기념식과 ‘김인전 목사의 외침’ 재현극, 전주 평화선포식 및 각 종교계와 어린이, 공모참여 시민 등이 참여하는 300여명 규모의 시민합창단 공연과 만세삼창이 진행된다.

경기전 광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참여 행사인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이와 함께, 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다울마당을 통해 추진중인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과 일제잔재 청산 추진계획도 밝혔다.

대표적으로 전주지역 3.1운동에 공훈이 있으나 미 추서된 34명을 발굴해 지난해 10월 국가보훈처에 추서를 신청, 현재 공적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3.1운동 남부시장 발상지비 보호대를 설치했으며, 신흥학교 시내버스 승강장은 이달 말까지 3.1운동을 테마로 한 승강장으로 탈바꿈된다.

아울러 전주 3.1운동 무명기림비 조성사업도 올 연말까지 추진된다.

이와 함께 기념행사 당일 대표적인 일제 잔재물인 다가교 석등을 제거하고, 일제 식민지시대 일본회사인 동산 농산으로 인해 불려온 동산동의 지명도 ‘쪽구름’ 등의 순우리말로 명칭을 변경하는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3.1운동 100주년 행사가 미래 100년의 새 희망을 열어가는 시민대통합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주313위원회는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 등 종교계, 광복회·전주YMCA·전북겨레하나·615공동선언전북본부·전주흥사단 등 시민사회단체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마련돼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성한 범시민 위원회로 4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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