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선홍·이하 조직위)가 처음 공모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학술상’에 이필숙씨(성균관대)가 대상을 차지했다.
  조직위는 2019 비엔날레를 앞두고 한국서예의 발전과 학술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술상을 제정하고 논문을 공모했다.
  심사 결과 이필숙씨가 ‘추사서예미학의 역리적 사유와 체현’ 논문으로 대상을, 장지훈씨(경기대)의 ‘허목이 쓴 <구사산비>의 서예적 가치’가 우수상을, 김범수씨(서원대)의 ‘왜 붓글씨인가’가 장려상을 차지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논문은 추사 서예미학의 역리적 사유를 음양, 물극필반, 상반상성의 측면에서 밝히고, 역리적 서예 체현을 중화미, 원융미, 기괴미 측면에서 분석한 논문으로 공모주제에 부합되며, 논문의 제목과 목차설정, 내용 전개 등이 일목요연하게 이루어졌다고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 논문은 공모 주제와는 크게 적합하지 않으나 구원 이정을 추모하기 위해 쓴 ‘구사산비’를 조선시대의 명필인 허목이 쓴 것으로 파악하고 서체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돋보이며, 풍부한 자료 제시 등으로 향후 서예연구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논문이라고 평가하였다.
  장려상 논문은 논문의 성격이 공모주제와 부합되고 내용면에서도 정감과 글?글씨에 대해 서론(書論)을 근거로 전개하고, 붓글씨의 매력과 붓글씨와 인성교육에 대하여 논술하였으며, 서예에 대한 대중적 이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장려상으로 선정하였음을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공모 주제가 고차원적이고 첫 행사라서인지 응모 수가 다소 적은 점이 아쉬 우나 우리나라 서예 학술사 연구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선정된 논문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학술논문집으로 발간 예정이다. 시상은 2019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막식 때 이루어진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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