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제73기 해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변화무쌍한 안보환경에서 해양주권 수호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평화경제 시대에 해양강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진해 옥포만에서 열린 해사 졸업식 축사에서 “우리가 의지를 갖고 한결같이 평화를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반드시 오고, ‘평화경제’의 시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해군에게 많은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해양강국들 간의 해양관할권, 통행자유권 등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을 언급하며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강한 국방력이 필요하다. 국방개혁 2.0, 스마트 해군 전략을 중심으로 포괄안보 역량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인사와 졸업생 가족, 친지 등 모두 15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졸업식 참석에 앞서 헬기로 독도함에 내려 안중근함, 독도함, 손원일함, 서애 유성룡함 순으로 해상 사열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독도함에 오른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여성생도 14명을 포함 147명의 생도가 임관했으며, 베트남과 필리핀 수탁생 2명도 졸업증서를 받았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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