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단순 ‘알리기 식’에 머물렀던 긴급재난문자시스템(CBS)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상황 대처를 돕는다.
도는 지난 2017년 8월 행안부로부터 권한을 이양 받아 운영해 오던 긴급재난문자시스템의 제한된 송출 문자 용량(60자 이내)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에 등재된 재난상황발생시 취해야 할 행동요령을 링크시켜 탑재·전송하는 방식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긴급재난문자시스템은 휴대폰에 내장된 CBS 기능을 이용해 재난재해 상황의 발생이 예상되거나 발생된 지역에 재난 관련 내용을 휴대폰 소지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 대비 또는 조치를 위한 서비스다.
그간 도는 긴급재난문자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대설, 태풍, 호우, 미세먼지, AI, 구제역 등 각종 자연 및 사회재난 분야에 57회에 걸친 문자를 송출해 왔다.
하지만 재난상황 발생 시 구체적 행동요령에 대해서 홍보할 방안이 부족했고, 문자를 받는 도민들도 이렇다 할 정보를 얻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견지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도는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전송할 수 있는 글자 수 제한의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을 고민하던 중 새로운 시스템 전송방식을 개발함으로써 재난 유형별 행동요령을 보다 신속하고 자세히 알릴 수 있는 링크 방식을 찾게 됐다.
문자에 링크되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 재난 유형별 주소는 ‘http://jb1.kr’을 기본으로 뒤에 ‘/m00.php’가 붙게 된다.
실례로 자연재난 유형의 태풍은 ‘http://jb1.kr/m01.php’, 호우는 ‘http://jb1.kr/m02.php’ 등으로 연결되며, 대설(03), 폭염(04), 한파(05), 강풍(06), 가뭄(07), 황사(08), 낙뢰(09). 해수면 상승(10) 등에 따른 행동 요령이 탑재된다.
아울러 사회재난 유형의 미세먼지(11)와 화재(12), 산불(13), 붕괴(14) 등 18가지 유형들의 행동요령 서비스도 링크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개발 시스템을 통해 재난 발생 시 도민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안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결국 도민들이 재난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은 물론, 재난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의 최소화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재난문자에 탑재되는 링크 주소(http://jb1.kr/m01.php)는 스미싱 문자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이는 전북도에서 운영하는 재난문자 전용 홈페이지의 도메인 주소이므로 안심하고 클릭해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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