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7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3명의 전북 출신 인사들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각종 현안 사업들에 대한 정부와의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전북도는 크게 환영하는 입장을 나타내는 동시에 3인의 장관후보자들에 대한 상당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익산 출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말까지 전북도 정무부지사 직을 수행하면서 도민들에게 가장 익숙한 인물이다.
국토부 제2차관을 역임하는 등 ‘국토·교통·항공’ 전문가로 유명한 최 후보자는 지난 2017년 소위 ‘급’까지 낮춰가면서 ‘고향 발전 이바지’를 위해 도 정무부지사 자리를 수락,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국토부 근무 때는 물론, 정무부지사 당시에도 ‘외유내강’형 인사로 평가받았다.
정책적 추진에는 강단과 치밀함을 중요시했지만, 대내외적 소통 및 교류에서는 특유의 부드러움과 세밀한 일처리를 보여줬다는 것이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의 공통된 평가다.
특히, 지난해 말 전북의 최대 현안으로 대표되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예타 면제’ 사안이 부정적 기류에 휩싸이자 하루가 멀다 하고 정부 부처를 찾아다니며 설득에 설득 작업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 후보자는 “(이 사안과 관련해) 플랜 B는 없다”고 단언하면서 도민들을 안정시켰지만, 예타 면제 결정 후 동료들은 “그때 상당한 부정기류가 있었고, 정무부지사도 많이 힘들어했던 것이 사실이다”고 언급키도 해 그의 평소 성격을 대변하기도 했다.
평소 유난히 ‘고향 사랑’을 강조했던 최 후보자는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정무부지사로 재직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 바탕에는 200만 전북도민의 염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지난 8일 내정 직후 소감문을 통해 “교통 SOC나 건설현장 등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소 대중교통과 수소 도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제로에너지건축 등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신산업을 육성하고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가 녹록치 않은 가운데 지명돼 엄중한 책임과 소명감을 느끼고, 국민 중심으로 판단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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