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부정평가가 46.8%를 기록해 긍정평가 46.3%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첫 주(긍정 46.4%, 부정 48,2%)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연령대로는 30대와 50대에서 부산·경남과 충청, 경기·인천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자영업자와 중도층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지지율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도 1주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해 37.2%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일간집계에서도 35.1%로 떨어져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일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여권 지지율 하락은 하노이 북미회담과 미세먼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결렬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관계 악화 가능성 보도가 이어진 데다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30%대를 회복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전주보다 1.6%포인트 상승한 30.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상승세는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에 대해 기대감이 상승하는 등 2.27 전당대회 효과가 이어진 결과”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미세먼지 악화 등 한반도평화 민생·경제의 어려움 가중 등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효과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민주평화당은 2주 연속 하락한 2.1%로,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정의당은 7.0%로 한 주 만에 바른미래당을 다시 앞섰다. 바른미래당은 중도층 일부가 한국당으로 이탈함에 따라 전주보다 1.1%포인트 하락한 6.2%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성인 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진행(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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