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로 문형배(54)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와 이미선(49)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각각 지명했다. 이미선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경우 사상 첫 여성 헌법재판관 3인 체제가 마련된다.

문 후보자는 진주 대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8기로 부산지법, 부산고법 판사와 창원지법, 부산지법, 부산고법 부장판사, 부산가정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부산 학산여고와 부산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법연수원 26기로 서울지법, 청주지법, 수원지법, 대전고법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유아 성폭력범에 대한 실형 판결을 선고해 2009년 2월 ‘여성 인권보장 디딤돌상’을 받았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인사와 관련해 “헌법재판관 지명자들이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청년 세대, 사회적 약자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기본권 보장과 헌법적 정의를 실현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자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는 경우 최초로 3명의 여성 헌법재판관이 재직하게 되어, 헌법기관의 여성 비율이 30%를 초과하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후보자는 다음달 19일 퇴임하는 서기석, 조용호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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