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KTX가 속도는 느린데도 요금은 비싼 운행계획이 개선되지 않았고 열차 변압기 폭발사고와 선로 지반 침하로 인한 안전운행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4월 2일 예정대로 개통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통을 앞두고 코레일이 확정 발표한 요금과 운행 속도는 경부고속철도에 비해 요금은 비싼데도 운행속도는 되레 더디다. 서울 용산과 광주 송정 간 요금 4만6천800원은 비슷한 거리의 서울과 동대구 구간 4만2천500원 보다 4천300원이 비싸다.
운행속도가 호남고속철도 KTX 운행시격이 최소 16분, 최대 83분으로 평균 45분인데 비해 경부고속철도 KTX는 최소 5분 최대 60분으로 평균 26분이다. 코레일은 중간 정차역이 많은 때문이라 말한다하나 납득이 어렵다.
호남지역은 경부고속철과 호남고속철의 요금과 속도의 이 같은 차이를 ‘지역차별’로 받아들이며 개통 전 이의 개선을 요구해왔다. 광주와 전남북 광역의회 의원들이 지난 23일 코레일을 방문해 요금 인하와 속도 단축을 촉구하고 ‘3개 시도민 분노를 전달했다’고 했다.
그런데도 코레일이 개통에 앞선 개선은 불가하다며 고작 ‘수서 발 KTX가 개통되면 하루 20회 이상 증편되어 운행 간격과 소요시간 단축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답을 내놓고 있을 따름이다.
더 큰 문제는 신형KTX 차량과 신설 노선 지반 안전에 대한 불안이 충분히 가셔지지 않은 가운데 전면 개통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될 신형 KTX가 시험운행 중 3차례나 변압기 폭발사고를 일으킨 바 있었으나 사고 후 원인 규명과 폭발사고 재발 방지 등의 대처가 어떻게 됐는지 분명하지가 못하다. 코레일은 ‘변압기 교체로 이상 없다’고 말한다 하나 설명이 충분치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로 지반 침하 사실도 예정대로의 개통 강행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의 호남고속철도 개통 준비 및 토공 노반 현황 자료에 182.3km 전 구간 중 상.하행선 29km, 217곳서 지반침하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수공사가 시행됐다고 하나 과연 안전운행이 보장될는지 이 또한 불안하다.
개통 전 요금과 속도의 개선은 물론 특히 고장 사고와 선로 안전에 대한 만전의 대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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