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치료와 관광을 동시에 경험케 하는 의료관광산업이 신 성장동력산업의 한축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한 전북도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환자유치 실적 전국 1%가 전북 의료관광산업의 현주소이기에 그렇다.
국내 의료수준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평준화 돼있다. 도내에 산재한 병원들 대부분 역시 외국인환자를 유치하기엔 충분한 의술과 시설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력여하에 따라 병원에선 의료, 지자체 입장에선 관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충분히 잡을수 있음에도 이를 뒷전에 밀어놓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9년 5월 의료법을 개정, 차세대 성장동력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적극지원했고 현재 정부 역시 국가경제발전과 글로벌헬쓰케어 산업전문가 육성을 통한 고용창출등에 기대를 걸며 육성에 적극적이다. 이처럼 정부가 나서서 신산업으로 까지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독려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치료와 관광을 위해 입국인 외국인은 병원이나 관광모두 큰 씀씀이가 필수적이란 점이 적지 않이 작용했다.
의료기관 등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고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요양, 관광, 쇼핑, 문화체험 등의 활동을 겸비하는 기본적인 일정만 소화를 해도 그 효과는 무시 할수 없는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09년 6만여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환자가 지난 2013년 21만여명으로 3배이상 늘었고 진료액만도 1조원을 돌파했지만 이중 전북을 찾은 환자는 2009년 695명에서 2013년 2228명 그리고 지난해말 3622명으로 전국 비중 1%수준을 맴돌고 있다. 관심도 없고 의지도 없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 부산등 대도시에만 환자가 몰린다고 하지만 인근 대전만해도 올해 외국인 환자 유치 1만명,목표를 세우고 외국 의료관계자현장 실사, 해외환자송출바이어 초청행사에 이어 외국청소년의료캠프까지 연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환경에 신선한 아이디어 조차 발굴해내지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다. 생각이 미치치 못하면 좋은 정책 답습하는것도 안하는 것 보다는 나은 일임을 지자체와 의료관계자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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