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고창한반도 시농대제’가 내달 19일 고창고인돌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선택의 땅-고창, 한반도 농업 꽃피우다’라는 부제로 개최되는 이번 시농대제는 개막식에서 농부권리장전 선언의식을 갖는 등 전국최초로 여는 고창시농대제가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군에 따르면 이번 시농대제는 토종씨앗의 소중함을 알리는 ‘시농의식’, 군민대표 100명으로 구성된 ‘농부권리장전’ 등을 통해 위기에 처한 농생명 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주제의식이 반영됐다며 순수하게 ‘한반도 농업가치 존중’을 테마로 한 전국 최초의 지자체 주관행사로 의미가 크다고 했다.

행사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개막공연으로 그 시절 농부들의 수고로움을 덜어 줬던 농악과 농무, 농요가 결합한 복합공연이 펼쳐지고, LED화면을 통해 ‘어머니의 땅 고창’을 주제로 한 영상퍼포먼스도 이어진다. 이밖에 행사장 안에는 ‘씨앗나눔 마당’이 열려 고창군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작물의 씨앗(옥수수등 20품목)을 무료로 나눠주고, 모종 4만주를 원가로 살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 “고창군은 주변에 산재된 2000여개의 고인돌유적과 부장품인 반월형석도(반달모양 돌칼로 곡물수확) 등으로 미뤄 한반도에서 가장 처음 농업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따라서 인간생존의 근간이 되는 농업의 중요성과 신성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유기상 군수는 “농업의 중요성을 열 번 강조하는 것보다 기원제를 통해 농업의 신성함을 알리는 것이 바르고 빠른 일이다”며 “이번 한반도 시농대제를 통해 고창군이 명실상부 농생명식품산업의 수도로 발돋움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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