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 2년(1471년) 개축된 것으로 확인되는 풍패지관(豊沛之館·보물583호) 서익헌(西翼軒)이 오는 202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전면 해체보수 된다.

서익헌 보수와 함께 풍패지관 내 책판고(冊板庫)에 대한 복원도 진행될 예정으로, 전라감영 복원과 연계한 관광 활성 등에 기대가 높아진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풍패지관 서익헌 해체보수공사는 지난 2015년-2016년 정밀안전진단용역 결과, 기둥이 시계방향으로 기울고 목구조가 손상 및 파손돼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갔다.

서익헌은 1999년 보수 이후 기둥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뒤틀림 등의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진행되는 해체보수공사는 오는 202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지붕해체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날 현재 1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붕해체가 완료된 이후에는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수시 기술지도 자문회의를 통해 부재 교체범위 등을 결정한다. 이후 목부재의 해체 및 문화재 원형보존이 추진된다.

전주시는 서익헌 해체보수 외에도 풍패지관 인근 사유지를 매입해 책판고에 대한 복원도 병행한다.

매입 부지 내 기존 건축물은 올해 철거조치가 이뤄지며 시굴조사 등을 흔적을 찾게 된다.

전주시는 공사 현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해체보수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문화재 수리현장 공개의 날’을 운영, 올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에 한해 공개할 방침이다.

공사현장 관람기간은 오는 12월 27일가지 매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관람은 전화로 사전예약한 선착순 40명에 한해 가능하며, 누구나 본인을 증빙할 수 있는 신분증만 있으면 관람할 수 있다. 전화예약은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063-281-5361·5139·5127)로 하면 된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서익헌 해체보수공사를 철저한 고증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꼼꼼하고 정확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문화재 수리현장을 공개하는 수리현장 공개의 날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풍패지관은 주관(主館)과 그 좌우에 동익헌(東翼軒), 서익헌, 맹청(盲聽), 무신사(武神祠) 등의 건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주관과 서익헌, 동익헌, 수직사(守直舍)만 남아 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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