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영광은 거머줬으나 정작 소비자들의 편익은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라는 목표를 달성한 통신3사의 가격 적정성을 비교해 본 결과 여전히 중·저가 이용 소비자들에 대한 차별적이고 부당한 요금제가 수정되지 않았다.
SKT의 5G 구간별 요금제를 살펴보면 5만5천원(8GB), 7만5천원(150GB), 9만5천원(200GB), 12만5천원(300GB)으로 4개 구간을 마련했는데 상위 최고가 두 요금에 대해 6월 30일까지 가입할 경우 12월 말까지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제공데이터별 요금을 비교해보면 5만5천원 요금은 1GB당 6,875원인데 반해 12만5천원 요금은 417원으로 가장 낮은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가장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보다 약 16.5배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기존 LTE 중·저가 요금제인 3만원~5만원 대 요금제를 사용하던 소비자는 5G의 최저가 요금제인 5만원 대 요금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어 한 명당 월 2만원에서 4만원, 4인 가구 기준으로는 8만원에서 16만원까지 가계통신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통신 3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매우 양호한 편이다.
2016년에서 2018년까지 통신 3사의 3년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평균 8%대의 이익률을 보이며 호조를 띄고 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모두 전년 대비 보합세 또는 감소했으나 평균 영업이익은 약 3조대로 인건비가 다소 증가했지만 다른 비용은 큰 변화가 없어 5G 상용화를 통해 감소한 영업이익을 보상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에 대다수의 중·저가 요금제 이용 소비자들이 가려지지 않도록 감시를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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