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유 가공 콩품종(=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우리 콩 품종을 특정 비율로 배합해 기능성이 뛰어나고 맛도 좋은 혼합 전두유(비지를 걸러내지 않은 콩을 통째로 갊) 만드는 기술을 건국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의 원료 콩은 9품종의 콩을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대찬’, ‘청자3호’, ‘새단백’을 선발했다.

세 품종은 항산화·항비만 활성이 높고 단백질 산화 억제 효능이 있으며, 관능 평가 결과도 우수했다.

기호도 조사에서는 대찬:청자3호:새단백=5:3:2 배합일 때 ‘가장 맛있다’는 소비자 응답이 많았다.

혼합 전두유의 항대사증후군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도 진행했다.

혼합 전두유와 고지방 식이를 함께 먹은 집단은 고지방 식이만 먹은 집단보다 체중이 4.2% 줄고, 혈중 콜레스테롤 13.7% 저하, 체중 당 지방 함량도 13.3% 감소했다.

또, 혼합 전두유에는 일반 두유보다 총 식이섬유 함량이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개선이 필요했던 전두유의 질감과 층 분리 현상은 초미립화 기술 적용으로 품질을 높였으며, 학술 발표 및 특허 출원을 했다.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이번 연구는 국산 콩으로 맛과 기능성을 높여 생애주기 식품에 적용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 소재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버푸드, 프리미엄급 유아식, 비만 예방 간식 등에 적용하면 농가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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