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은 보리, 맥류 등의 품질과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 온 후 맥류재배 포장에 대한 병해충 방제와 포장관리 등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오늘(23일)과 내일(24일) 전북 도내에 10~40mm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있고, 이삭이 본격적으로 패는 5월에도 평년과 비슷한 강우량이 예상됨에 따라 맥류재배 포장 내 배수로 정비와 예찰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맥류 붉은곰팡이병은 이삭이 패는 4월 중하순부터 알곡이 차기 시작하는 5월 중순에 기온이 15∼30℃, 상대습도 80% 이상인 날이 계속될 때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2018년에도 전국적으로 병이 확산되어 품질 저하와 수량이 감소하는 피해를 입어 올해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붉은곰팡이병이 이삭에 발생할 경우 갈색으로 변하고 나중에 홍색의 곰팡이가 형성되어 이삭이 여물지 않고 발병 부위에는 흑청색의 자낭이 생기게 되며, 줄기에 감염되면 발병점을 중심으로 갈색으로 변한 후 붉은색 포자가 생기게 되는데 심하면 이삭이 패지 않고 패더라도 대개 기형이 되어 수량이 감소하게 된다.

병 예방을 위해 출수기 전후로 비 예보가 있으면 디페노코나졸‧프로피코나졸 유제, 캡탄 수화제 등 보리, 밀 등 맥류에 등록된 약제를 안전 사용 기준에 따라 뿌려주어야 한다.

맥류재배 포장의 습도가 오르지 않도록 포장 내 배수로를 잘 관리하고, 붉은곰팡이는 수확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으므로 맑고 건조한 날 수확하며, 거둔 즉시 건조해 병의 확산을 예방한다.

지용주 기술보급과장은 “맥류 출수기 이후에 비가 계속되면 병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비가 그친 후 약제를 뿌려주고,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 병 발생을 줄여 줄 것”을 당부했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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