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영민 비서실장(왼쪽 두번째)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맨 왼쪽은 김수현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앞둔 25일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가야할 길이 훨씬 많이 남아 있다”며 4차 남북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날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1년을 평가하며 앞으로의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방향을 논의했다.

노 실장은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4차 남북정상회담을 차질없이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식화한 4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노 실장은 이어 “판문점 선언은 위대한 출발이지만 평화의 한반도로 가는 첫걸음일 뿐”이라며 남북정상간 합의 사항이 이행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도 당부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일촉즉발의 전쟁의 위협이 상존하던 한반도가 대화와 협력 국면으로 바뀐 점과 남북정상간의 판문점 선언으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확약했고 중단되었던 남북교류와 협력이 재개된 점을 1년 간의 큰 성과로 꼽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차례 열린 북미 정상 대화와 관련해서는 “북미간의 오랜 적대관계가 정상간 신뢰를 바탕으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화와 소통의 길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3차 북미정상회담도 준비되고 있다”고 향후 비핵화 대화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치권과 국민들의 성원도 호소했다. 노 실장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국가안보와 민족의 장래가 달린 문제이며,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략적 이해관계가 국익과 국민보다 앞설 수 없다”고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훈 국정원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부처 장관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월 22일에 이어 석 달만에 열렸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고, 이날 개최된 북러정상회담과 관련한 내용을 공유하고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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