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중국인 여행객이 소지한 채 들여온 음식물(피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피자(돼지고기 토핑)는 중국 산동성을 출발해 지난 9일 군산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이 가져온 것으로, 해당 피자는 즉시 폐기 조치됐다.
현재까지 중국산 휴대 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사례는 7회(15건-소시지8, 순대3, 만두1, 햄버거1, 훈제돈육1, 피자1)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중국 등을 시작으로 아시아 거의 전 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ASF는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는 100%의 치사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람에게는 감염되진 않지만, 양돈 농가의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전북도는 지난달부터 농가별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주기적 현장점검과 방역교육을 실시 중에 있다. 
도 관계자는 "돼지 사육농가를 포함한 축산관계자들의 경우, ASF 발생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귀국 후 5일 이상은 농장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일반 여행객들도 해외에서 돼지고기가 포함된 축산물을 절대 반입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고기가 음식 가공에 사용됐을 경우, 이후 ‘음식 섭취(사람)-배설(사람)-섭취(돼지)’ 또는 ‘돼지의 직접 (가공)음식 섭취’ 등의 경로를 따라 ASF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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