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영화는 순수의 상실에 관한 작품으로 보편적인 소재입니다. 10대 소년이 순수성을 상실해 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영화 배경은 나폴리지만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교육이 부재하고 아빠가 없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개막작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를 만든 클라우디오 조반네시(Claudio GIOVANNESI) 감독은 2일 오후 전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비 유럽권에 제 작품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는 <고모라>의 원작자로 알려진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소설을 영화화하기로 결심했을 때, 느와르 시리즈가 아닌 소년의 감정에 포커스를 둔 작품으로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범죄자나 마약쟁이가 아닌, 순수함을 잃어가는 소년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싶었다. 순수함을 잃은 10대의 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게 된 이유는 “로베르토 사비아노가 자신의 소설 가운데 작품을 선택해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대신 ‘고모라’(2009)와 같은 누와르 작품이 아니라 소년 감정에 중심을 둔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했으며 그래서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에서 범뵈자, 마피아 대신 소년들의 이야기가 중심을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막작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는 4일 오전 10시 30분과 7일 오전 11시 두 차례 사영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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