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한 가운데 전북 지역도 대표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차질을 빚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대병원지부와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제주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전국 8개 국립대병원 노조가 7일부로 공동 천막농성투쟁에 돌입했다.

이들 노조는 지난 2017년 7월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조속한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월 발표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 추진 실적에서 전북대병원은 전체 파견용역직 295명 가운데 266명에 대한 전환계획이 수립됐지만 현재까지 단 한명도 전환되지 않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대병원지부 관계자는 “더 이상의 계약 연장은 안 된다. 6월말 계약만료 시점까지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완료해야 한다”면서 오는 21일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 1차 공동파업투쟁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대병원은 근로자 대표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해명했다. 정부 가이드라인 방침에 따라 사측·근로자·전문가 3개 단위로 이뤄진 협의체를 구성해야 하지만 노조 간의 갈등으로 근로자 대표 선정이 2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정부 가이드라인 방침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노조 간의 갈등으로 근로자 대표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협의체가 구성되는 데로 논의를 거쳐 정부 방침에 맞춰 전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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