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요양시설 내 방치된 공간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녹색 나눔숲으로 탈바꿈된다.

전주시는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복원기금 1억8000만원을 지원받아 어르신 등 70여명이 생활하는 사회복지시설인 원동 은혜요양원 내 방치된 공간에 녹색자금 나눔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녹색자금 나눔숲 조성사업은 복지시설에 숲을 조성해 시설이용자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인근 주민들에게는 숲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시는 이곳에 이팝나무와 산수유나무 등 17종 3,600여 그루의 수목 식재해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의 숲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한 요양원 내 야외행사를 위한 잔디광장도 조성하고, 휠체어의 운행을 고려한 자연친화적인 황토 포장을 실시하기로 했다.

여기에, 시설 이용 어르신과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퍼걸러와 등의자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은혜요양원은 시설 주변에 수목이 없고 유휴공간을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관계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휴식하고 산책할 수 있는 녹색공간이 부족했다.

이에 시는 사업설명회와 시설이용자의 의견 수렴, 녹색자금 자문위원의 설계자문 등을 거쳐 최근 공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6월 중 숲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전주시 곳곳에 사회적 약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녹색 나눔숲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녹색자금 지원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응모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복지시설 내 녹색복지공간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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