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9~2018) 전북지역 평균 폭염일수는 19.9일, 열대야는 14.1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 폭염 평년(1981~2010) 14.3일, 열대야 7.3일에 비해 폭염 5.6일, 열대야 6.8일 증가한 수치로 갈수록 전북지역에서 폭염 및 열대야 일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폭염이란 일 최고기온이 33°C 이상인 경우를 말하며, 열대야는 밤최저기온(18시~익일 9시)이 25°C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나타낸다.

최근 10년간 경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월별 평균 폭염일수는 5월 0.2일, 6월 0.9일, 7월 7.1일, 8월 11.3일, 9월 0.4일로 나타났으며, 월별 평균 열대야 일수는 7월 6.6일, 8월 7.4일, 9월 0.1일로 8월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여름 전북지역은 39.3일 이라는 유례없이 긴 더위가 지속됐는데 이는 평년의 배를 뛰어넘는 폭염일수로 197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작년에 이어 올해 전북 도내의 여름도 무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주기상지청은 본격적인 여름철인 6월부터 8월까지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기온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돼 지난해와 같은 지속적이고 강한 폭염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별로 살펴보면 6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은 전반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으나 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무덥고 습한 기운은 8월까지 이어지는데, 일시적으로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어 무더위 속에도 숨통이 트이는 날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여름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송종하기자·song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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