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高敞 禪雲寺 懺堂庵 石造地藏菩薩坐像)’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이 불상은 지난 4월 29일자로 보물 지정 예고에 이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해 26일 최종 보물로 지정됐다. 이로써 고창군은 26점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해 품격 있는 문화유산도시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게 됐다.

이날 군에 따르면 조선초 유일한 석조지장보살로 알려진 창당암 불상은 1973년 6월 23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33호 ‘선운사 약사여래불상’으로 지정된 이후 두건과 목걸이 장식, 보주(寶珠)를 둔 모습 등 전체적인 특징이 재검토돼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으로 명칭을 변경, 현재의 보물 지위를 갖게 됐다.

특히 두건과 섬세한 얼굴 표현, 양쪽에서 드리워져서 여의두(如意頭) 형태로 마무리된 띠 장식과 보주를 든 모습, 치마를 묶은 띠 매듭 등 구체적인 표현과 함께 당시 조각 양식을 충실히 반영했다는 평가와 함께 이 시기 금동과 목조로 제작된 지장보살상은 몇 점이 전해지고 있으나 석조로 제작된 지장보살은 거의 유일하고 조형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점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유기상 군수는 “이번 보물 등재를 통해 다양하고 우수한 문화유산을 가득 보유한 역사 깊은 도시로 무한한 책임감과 자긍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내 문화유산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고창 선운사 만세루(보물), 고창 하고리 왕버들나무숲(천연기념물), 고창오거리당산제(국가무형문화재)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고창 문수사 대웅전(보물), 고창농악(국가무형문화재)도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신청하는 등 앞으로도 국가지정문화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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