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빠르게 다가오는 5G 시대를 이끌 ‘홀로그램’ 기술개발을 위한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북도와 함께 추진한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이 지난달 27일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오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타 통과는 지난해 12월 전국 유일의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센터(익산)’ 유치에 이은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1817억8000만원(국비 1313억2000만 포함)을 투입해 2020년부터 2027년까지 8년간 홀로그램 콘텐츠를 획득하는 기술부터 해당 콘텐츠를 가시화하는 기술까지 5가지 영역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는 핵심기술 개발에 1505억6000만원이 투입되며 구체적으로는 ▲홀로그램 콘텐츠 획득기술(345억) ▲콘텐츠 생성 및 처리기술(287억) ▲콘텐츠 재현기술(384억) ▲콘텐츠 프린팅 기술(306억) ▲윈도우 광재현 기술(182억) 등이다.
사업화 실증의 경우 ▲홀로그램 해리티지(88억,전북·경북) ▲홀로그램 상용차(88억·전북) ▲홀로그램 스마트 팩토리(51억·경북) 등에 312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단순 기술개발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는 실증까지 병행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홀로그램’은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통해 콘텐츠가 실제와 같은 현장감 및 몰입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5G 시대의 핵심기술이다.
기존 4G 통신망에서는 실제와 가깝게 구현하기 위한 홀로그램 콘텐츠의 데이터 사용량을 감당할 수 없어 활용 가능성이 제한적이었지만, 대규모 데이터의 이동이 가능해진 5G 시대에서는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는 이런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이번 예타 통과가 5G 핵심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14%로 고속성장하며, 오는 2030년에는 74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홀로그램 기술개발을 전 산업으로 확산시켜 산업체질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을 내놓고 있다.
지역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상용차 산업’의 가치를 증폭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도내 유·무형 문화재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들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6637억 원, 취업유발효과 4210명 등의 경제적 효과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 사업은 문화관광, 산업 등 전북도가 기존에 잘하고 있던 것들을 더욱 잘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의 문화와 새로운 기술이 결합해 전북 문화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전북 경제의 경쟁력도 키우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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